자연 살해세포(Natural Killer, NK세포)는 선천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신속하게 인식해 제거합니다. NK세포는 적응면역계와 달리 항원 특이성이 없지만, 다양한 활성화 및 억제 수용체를 통해 공격 대상을 판단합니다.
NK세포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로부터 분화하며, 체내 여러 조직에서 감시자로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NK세포의 분화는 여러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의 영향을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터루킨-15(IL-15)는 NK세포의 생존, 증식, 분화에 필수적인 신호를 제공합니다. IL-2, IL-7도 NK세포 조절에 보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사인자 Nfil3, T-bet, Eomes는 NK세포의 발달과 기능 특성을 조절하는 핵심 분자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조화로운 발현이 NK세포의 성숙과 활성화를 좌우합니다.
NK세포는 활성화 수용체와 억제 수용체의 신호를 통합해 세포 살해 여부를 결정합니다. 활성화 수용체에는 NKG2D, NKp30, NKp46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감염세포나 변형된 세포에서 발현되는 스트레스 신호를 인식합니다.
반면, 억제 수용체(KIR, NKG2A 등)는 정상 세포가 발현하는 MHC I 분자를 인식해 NK세포의 과잉 활성화를 방지합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자가면역이나 면역 회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NK세포는 암 면역치료, 감염 질환 치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NK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하거나 억제 수용체를 차단하는 치료법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CAR-NK 세포 치료도 개발 중입니다.
앞으로 NK세포 분화 및 활성화 조절 인자의 이해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면역 치료법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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