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서 대사 시스템의 복잡한 변화를 일으키며, 면역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지방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가 상주하는 활발한 면역 환경으로, 비만 시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 구성과 기능이 크게 변합니다.
특히 비만은 만성 저등급 염증 상태(Chronic Low-Grade Inflammation)를 유발하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합병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이 염증 반응의 중심에는 면역세포의 분자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만 상태에서는 지방조직 내 대식세포가 활성화되고, M1형으로 분극되면서 프로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 IL-1β 등)을 과도하게 분비합니다. 이들은 인슐린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전신 염증 반응을 촉진합니다.
또한, T세포, B세포, 호중구 등 다양한 면역세포도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각각의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과 화학주성 인자가 염증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비만은 조절 T세포(Treg) 수를 감소시켜 면역조절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이러한 복합 신호들이 면역세포의 기능 이상과 지속적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분자 기전입니다.
비만 환자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백신 반응이 약화되며, 염증성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의 만성 염증과 기능 저하는 전신 면역 불균형을 초래해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비만은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증의 중증도 증가와도 연관되어 있어, 면역 및 대사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비만 관련 면역 이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과 함께 면역 대사를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항염증 식이,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며, 대사 및 염증 신호를 타깃하는 약물 연구도 활발합니다.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제, 인플라마좀 억제제, 대사 조절제 등의 개발이 진행 중이며, 개인 맞춤형 면역 대사 치료법이 미래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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