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리가 아프다”, “무릎이 욱신거린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특히 잠자기 전이나 한밤중에 다리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한다면, 많은 부모님들은 ‘성장통인가 보다’ 하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다리 통증의 대부분은 성장통입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뼈, 인대, 근육이 빠르게 자라며 일시적인 긴장 상태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가벼운 통증이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간혹 아이의 다리 통증이 단순한 성장통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인 ‘골육종(뼈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골육종은 비교적 드물지만,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악성 뼈 종양이며, 특히 무릎 주위의 대퇴골(허벅지뼈)이나 경골(정강이뼈)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통증이라도, 일정 기준 이상으로 지속되거나 이상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감별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증상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발생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릅니다.
아래는 성장통과 골육종의 주요 차이점을 비교한 표입니다:
통증 시간 | 주로 저녁이나 밤 | 24시간 지속, 특히 밤에도 심해짐 |
통증 위치 | 양쪽 다리, 대칭적으로 발생 | 한쪽 부위, 특히 특정 뼈에 국한 |
통증 성질 | 뻐근하거나 당기는 느낌 | 찌르는 듯, 깊은 통증, 점점 심해짐 |
움직임 영향 | 통증 있지만 걷기 가능 | 절뚝거림, 움직임 제한 생김 |
외형 변화 | 없음 | 붓기, 열감, 혹처럼 튀어나옴 |
반응 | 마사지나 안마로 완화 | 손 대면 아프고 민감해짐 |
전신 증상 | 없음 | 열, 피로감, 체중 감소 가능 |
성장통은 주로 **하루 중 특정 시간(특히 잠들기 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양쪽 다리나 무릎 아래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골육종은 점점 심해지는 통증, 그리고 붓기, 열감, 절뚝거림 등이 함께 나타나며, 아이가 활동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성장통은 아이를 안심시키고 부드럽게 주무르면 진정되지만, 골육종은 손으로 만졌을 때 더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주의 깊게 아이의 통증 패턴과 신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한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소아정형외과 또는 소아종양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골육종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악성 뼈 종양입니다. 전체 악성 종양 중 3% 이하이지만, 10~20세 사이의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성장이 왕성한 시기인 만큼, 뼈 세포도 활발히 분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악성화되는 경우가 골육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골육종의 조기 진단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와 수술기법이 발전하여,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80%까지 올라갑니다.
치료는 주로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예전에는 골육종으로 인한 절단 수술이 많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사지 보존 수술이 가능하며, 인공 관절이나 금속 삽입으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통증을 ‘사소한 성장통’으로 넘기지 말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빠르게 검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성장통은 아이가 클수록 점차 사라지는 일시적 증상이지만, 골육종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통증이 특정 부위(한쪽)에만 계속 생긴다
✅ 아이 다리에 혹이 만져지거나 붓는다
✅ 밤에도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이룬다
✅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자세가 이상해진다
✅ 체중이 줄거나 미열이 지속된다
✅ 진통제나 마사지로도 전혀 호전이 없다
반대로 성장통이라면 대개는 마사지, 온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좋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아이의 증상을 무조건 ‘크는 통증’이라고 넘기기보다, ‘반복된다면 혹시 모르니 한번 확인해보자’는 마음이 중요한 예방의 시작입니다.
아이의 성장은 기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때로 부모를 걱정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은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지만, 예외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판단이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리 아파서 잠 못 자는 우리 아이, 혹시 성장통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질문 하나가, 골육종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설명이며, 실제 증상이나 질환 여부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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