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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보다 위험한 건 ‘땀’?! 외이도염 주의보"

의학

by nonose918 2025. 5.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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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보다 위험한 건 ‘땀’?! 외이도염 주의보"

 

1. 여름철 귀 안 습기, 외이도염의 시작

덥고 습한 여름철, 에어컨 없는 곳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는 게 일상입니다. 그런데 얼굴과 목의 땀을 닦다 보면 **‘귀 안까지 축축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보통은 그냥 넘기기 쉽지만, 이 습기가 반복되면 의외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여름철 외이도염, 일명 ‘수영장 귀’라고도 불리는 귀 질환입니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통로(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땀, 물, 습기, 세균, 그리고 자극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합니다. 특히 여름엔 땀으로 인해 귀 안이 하루 종일 눅눅하게 유지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외출 후 귀가 간질간질하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심하면 고름이나 냄새가 나는 증상까지 나타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이도염을 수영장 이용자의 전유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땀 많은 사람, 이어폰 장시간 착용자, 자주 귀를 파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납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귀 속이 축축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염증을 유발하는 직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외이도염의 증상, 자가 진단할 수 있을까?

초기 외이도염은 단순히 귀가 가렵거나 간질거리는 정도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 귀지가 덜 나왔나?", "이어폰 오래 써서 그런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부기, 냄새, 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귀 안이 가렵거나 타는 듯한 느낌
  • 귀를 살짝 만져도 통증이 있음 (특히 귓바퀴를 당길 때)
  • 분비물(진물 또는 고름) 발생
  • 악취 또는 축축한 느낌이 지속됨
  • 일시적인 청력 저하 또는 귀가 먹먹한 느낌

특히 여름에는 땀과 함께 피부 표면의 보호막인 ‘피지층’이 씻겨 나가면서 외이도 점막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작은 상처만으로도 세균이 침투하기 쉽습니다. 그 상태에서 면봉으로 자주 귀를 후비거나, 이어폰을 장시간 꽂고 있는 습관은 염증의 결정타가 됩니다.


3. 귀 속도 ‘통풍’이 필요하다: 여름철 관리 요령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귀 속의 ‘습도’를 낮추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물기를 닦는 차원을 넘어, 귀 안에 생기는 땀과 습기까지도 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귀 건강을 위한 여름철 관리 팁:

  1. 외출 후 귀 주변 땀 닦기
    → 목 타월이나 물티슈로 귀 뒤와 귓바퀴 안쪽까지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2. 이어폰, 특히 무선 이어폰은 1시간 이상 착용 금지
    → 통풍이 되지 않아 귀 안 습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3. 면봉 사용 자제
    → 귀지를 너무 자주 제거하면 **자연 방어막(세균 억제 성분)**이 사라집니다.
  4. 드라이기로 가볍게 말리기
    → 수건으로 귀를 닦은 뒤, 미지근한 바람으로 귀 안을 살짝 말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수영 후, 샤워 후엔 귀를 살짝 기울여 물 빼기
    → 이때 면봉보다는 부드러운 거즈나 귀마개형 타월을 이용하세요.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세균과 곰팡이가 급속도로 번식합니다. 귀도 피부의 일부이기 때문에, 장시간 눅눅함이 지속되면 염증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4. 염증이 생겼다면? 병원 방문과 자가 대처법

이미 귀 안이 아프거나 고름이 보인다면 자가치료보다 이비인후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외이도염은 감기처럼 자연적으로 낫기보다는 점점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진행합니다:

  • 귀 안 세정 (이물질, 분비물 제거)
  • 항생제 점이액 또는 항진균제 처방
  • 소염제나 진통제 병행
  • 심한 경우, 외이도 내 거즈 삽입 후 약물 주입

자가치료를 위해 무리하게 귀를 파거나 소독약을 넣는 것은 금물입니다. 과산화수소, 식초, 알코올 등 민간요법은 오히려 외이도를 자극해 더 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중요한 건 재발 방지입니다. 일단 외이도염을 한 번 앓고 나면, 이후 **조금만 귀가 습해도 다시 염증이 생기는 ‘민감 귀’**가 되기 쉬우므로, 평소 습도 관리와 자극 줄이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결론 요약: 귀 속에 생긴 여름의 적

여름철 외이도염은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땀과 습기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귀 질환입니다. 특히 무더위 속 이어폰 장시간 사용, 면봉 과다 사용, 귀 주변의 땀 방치 등이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요점 정리

  • 귀 안이 눅눅하면 외이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 땀도 물처럼 귀 안 습도를 높이며,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된다
  • 이어폰 사용 줄이고, 귀는 땀 닦고 바람 통하게 해야 한다
  • 증상 나타나면 자가치료보다 이비인후과 진료 우선
  • 습기 관리만 잘해도 대부분 예방 가능

귀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합니다. 올여름, 건강한 귀를 지키려면 작은 습관 변화로 외이도염을 미리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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