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단기간에 몸살처럼 아픈데 감기는 아냐? '바이러스성 근염'이란

nonose918 2025. 5. 12. 07:30


갑작스런 전신통증, 감기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아플까?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감기 걸렸나 보다”, “몸살 감기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막상 열도 없고 콧물도 없는데 통증만 유독 심하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하루아침에 근육통이 심해지고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뻣뻣하거나 무기력해진다면,
단순한 감기나 피로가 아니라 **‘바이러스성 근염(viral myositis)’**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실제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바이러스성 근염은 이름 그대로 근육(筋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상기도 감염(감기) 이후 며칠 내에 근육통, 전신 쇠약감, 때때로 발열이나 구토를 동반하며 나타납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한동안 계단을 오르기 힘들 정도로 근육이 뻣뻣하고 아프다는 식으로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주요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입니다.
이 바이러스들이 일시적으로 근육세포를 자극하거나 파괴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죠.

 

단기간에 몸살처럼 아픈데 감기는 아냐? '바이러스성 근염'이란

 


단순 근육통과는 다른 '바이러스성 근염'의 특징적인 증상

바이러스성 근염은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양상과 지속기간, 통증의 위치가 다릅니다.
보통의 근육통은 운동 후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통증이 있지만, 바이러스성 근염은 전신적인 근육통이 특징입니다.

✅ 주요 증상들:

  • 전신 근육통: 등, 어깨, 허벅지, 종아리 등 광범위한 부위에 통증이 퍼짐
  • 근육 약화: 평소와 다르게 계단 오르기나 걷기가 힘들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 가벼운 발열 또는 감기 증상 선행: 콧물, 기침 같은 감기 증상이 몇 일 전에 있었던 경우도 많음
  •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짐: 가만히 있을 땐 괜찮지만 몸을 쓰면 심한 통증이 느껴짐
  • 소아의 경우: 갑자기 다리를 절거나 걷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증상은 대개 2~5일 이내 자연스럽게 호전되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근육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소변 색이 콜라색처럼 진해진다면,
이는 근육세포가 파괴되며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으로 발전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근염은 기본적으로 자가면역 회복력이 작동하면서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근육 손상이 길어지거나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회복을 위한 관리법과 주의사항

바이러스성 근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과 대증요법으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회복을 빠르게 하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1. 무조건 푹 쉬어야 합니다

근육에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억지로 움직이거나 활동을 지속하면 근육 손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3~5일 정도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2.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근육 염증이 있을 때는 **근세포에서 독성 물질(크레아틴 키나아제, 미오글로빈 등)**이 혈중에 나오기 때문에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3. 진통소염제 사용도 고려 가능

통증이 심하다면 이부프로펜 등 일반적인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은 위장 문제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4.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 진료 필수

  • 근육통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 걷기 힘들 정도의 근력 저하
  • 소변색이 갈색 또는 붉게 변한 경우
    이런 경우는 횡문근융해증이나 기타 심각한 근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 없이 내과나 신경과에서 혈액검사(CK 수치), 소변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받아야 합니다.

✅ 5. 면역력 관리도 중요

바이러스 감염 후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영양 섭취, 과도한 음주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감기인 줄 알았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다’, ‘이상하게 근육이 쑤시고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근염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며칠 안에 회복되지만,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