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세포는 적응면역계의 핵심 세포로, 병원체에 특이적인 항체를 생성하여 체액성 면역을 담당합니다. 이들은 항원에 대한 기억을 형성해 재감염 시 신속하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B세포가 다양한 항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면역 방어의 핵심이자, 백신 개발과 면역치료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본 글에서는 B세포의 발생과 분화 과정, 그리고 항체 다양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면역학적으로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B세포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 HSC)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음과 같은 단계로 분화가 진행됩니다.
항체는 가변부(variable region)에서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데, 다양성은 다음 기전들에 의해 생성됩니다.
항체 유전자는 여러 개의 V(Variable), D(Diversity), J(Joining) 유전자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골수 B세포 단계에서 RAG 효소가 이들 유전자 조각을 무작위로 재조합해 수많은 다양한 항체 유전자가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은 수백만 가지의 조합 가능성을 만들어내어 항체 다양성의 토대를 형성합니다.
V(D)J 재조합 시 DNA 말단에서 TdT(terminal deoxynucleotidyl transferase) 효소가 무작위 염기를 삽입해 추가적인 다양성을 부여합니다. 이는 CDR3 영역(Complementarity Determining Region 3)의 다양성을 극대화하여 항원 인식 능력을 높입니다.
활성화된 B세포가 배중심(germinal center)에서 증식할 때, 항체 유전자의 가변 영역에 고빈도 돌연변이가 일어납니다. 이는 활성화 유도 세포 사멸 촉진 효소(AID)에 의해 매개되며, 항원 친화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택됩니다.
B세포는 초기에는 IgM 형태의 항체를 생산하지만, AID 효소의 도움으로 다른 항체 클래스(IgG, IgA, IgE 등)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항체의 기능과 작용 위치를 다양화하는 중요한 기전입니다.
수백만 가지 이상의 항체 다양성은 신체가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병원체와 독소를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적응면역계가 갖는 고유한 능력입니다.
체세포 돌연변이와 선택 과정은 고친화도 항체의 생성과 면역 기억 형성을 돕습니다. 이는 백신 효과와 감염 후 면역 지속에 필수적입니다.
항체 다양성의 이상은 자가면역 질환, 알레르기, 면역결핍 등 다양한 병태와 연관되며, 치료 타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B세포의 분화 과정과 항체 다양성 생성 메커니즘은 적응면역의 근간으로서, 인체가 광범위한 병원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원리입니다. V(D)J 재조합, 체세포 돌연변이, 클래스 스위칭 등의 복합적 과정이 수백만 가지 항체 다양성을 만들어내며, 이는 면역 기억과 친화도 향상에도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기전들의 이해는 백신 개발, 면역 치료, 자가면역질환 연구 등 현대 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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