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 T2DM)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대사질환 중 하나이며,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부족이 주요 병리 기전입니다. 과거 단순히 대사 이상으로만 여겨졌던 T2DM은 최근 연구를 통해 만성 저등급 염증(Chronic low-grade inflammation) 이 대사장애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염증과 면역계는 대사 항상성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특히 지방조직, 간, 췌장 등에서 염증성 면역세포의 활성화가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장애를 초래합니다. 본 글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 및 면역학적 기전을 전문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근육, 간, 지방조직 등 주요 인슐린 표적 조직에서 인슐린 신호전달 경로가 손상되어 포도당 섭취와 이용이 감소하는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 IL-1β 등)이 인슐린 수용체 신호를 방해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특히 비만과 관련된 지방조직의 만성 저등급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자(췌장)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로,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세포 손상 및 기능 저하가 발생합니다. 염증 매개물질은 베타세포 내 신호 전달을 교란하여 인슐린 분비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비만이 진행되면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 구성이 변화합니다.
염증 매개체인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조직 내 염증 세포 유입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MCP-1(모노사이트 케모카인 단백질-1)은 대식세포의 지방조직 침윤을 촉진합니다.
NF-κB는 염증성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심 전사인자로, 비만과 고지방 식이에 의해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NF-κB는 염증 사이토카인 발현을 촉진하고 인슐린 신호전달을 방해합니다.
스트레스 유발 단백질 키나아제(JNK)는 인슐린 수용체 기질(IRS-1)을 인산화하여 인슐린 신호를 차단하고, 염증 반응을 증폭시킵니다.
NLRP3 인플라마좀은 대사 스트레스 신호에 반응하여 활성화되고, IL-1β 분비를 유도해 베타세포 기능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염증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운동과 식이조절은 지방조직 염증 감소 및 면역 균형 회복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밀 의학과 면역 대사학의 발전으로 환자별 염증 프로파일에 기반한 맞춤 치료가 기대됩니다.
제2형 당뇨병은 단순한 대사질환을 넘어 만성 염증과 면역계의 복잡한 상호작용 결과로 발생합니다. 지방조직 및 기타 인슐린 표적 조직에서 활성화된 염증성 면역세포와 신호전달 경로가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를 일으키며, 이는 당뇨병의 병태생리 핵심 기전입니다.
따라서 염증 및 면역 반응의 조절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략이며, 앞으로 면역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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