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십 년간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면역치료법 중 하나가 CAR-T 치료(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therapy)이다. 전통적인 항암 치료는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등이 중심이었으나, CAR-T 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암세포를 직접 인지하고 공격하도록 만들어 면역계의 힘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본 글에서는 면역학적 기초를 토대로 CAR-T 치료의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현재 임상 적용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과 도전 과제를 전망한다.
T세포는 적응면역계의 핵심 세포로,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변이된 암세포를 인지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 상황에서 T세포는 항원제시세포(APC)가 제시하는 MHC 분자에 결합된 펩타이드 항원을 T세포 수용체(TCR)를 통해 인지하여 활성화된다.
그러나 암세포는 면역 회피 전략으로 MHC 발현을 감소시키거나 면역 억제 분자를 분비해 T세포의 인지와 공격을 회피한다.
CAR는 환자의 T세포에 유전적으로 삽입되는 인공 수용체로, 다음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구조 덕분에 CAR-T 세포는 기존 TCR과 달리 MHC 제시 없이도 암세포를 직접 인식할 수 있다.
CAR-T 세포가 표적 암세포의 특정 항원(예: CD19, BCMA)에 결합하면 내부 신호 전달이 활성화되고, T세포가 인터페론-γ, 과산화물, 퍼포린과 그랜자임 같은 사이토톡신을 분비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킨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CAR-T 세포는 기억 T세포 특성을 획득, 장기적으로 암세포 재발을 억제하는 면역학적 기억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CAR-T 치료는 면역학의 핵심 원리를 활용해 환자 자신의 T세포를 변형,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혁신적 면역치료법이다. 현재 혈액암 분야에서 뛰어난 임상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면역과학 발전과 함께 고형암 치료, 부작용 최소화, 생산 효율화 등 다양한 도전과제가 해결되고 있다. 앞으로 CAR-T 치료는 면역학과 유전자공학의 융합으로 정밀 맞춤 치료 시대를 열어가며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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