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cytokine)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의사소통하는 방식이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 상피세포, 섬유아세포 등 다양한 세포에서 분비되어, 다른 세포의 생존, 성장, 이동, 활성화를 조절한다. 한마디로 말해, 사이토카인은 **면역 시스템의 '신호분자'**다.
사이토카인은 특정 상황에서 세포 간 정보 전달을 통해 면역 반응을 강화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감염이 발생했을 때 대식세포가 병원균을 인식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다른 면역세포를 모집한다. 반대로, 염증이 과도하면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이를 조절한다.
사이토카인은 구조와 기능에 따라 여러 하위 그룹으로 나뉘며,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사이토카인의 종류와 그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인터루킨은 면역세포 간의 대화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사이토카인 군이다. 대부분 백혈구(lymphocyte, leukocyte)에서 분비되며, 면역반응을 유도하거나 조절한다.
IL-1 | 염증 반응 촉진, 발열 유도, T세포 활성화 |
IL-2 | T세포의 증식 촉진 (특히 Th1 반응), NK세포 활성 |
IL-4 | Th2 반응 유도, B세포의 항체 생성 촉진 (IgE), 알레르기 반응 관련 |
IL-6 | 급성 염증 유도, 간에서 CRP 생성 촉진, T세포/B세포 분화 |
IL-10 | 항염증성, 면역 억제, 자가면역 반응 조절 |
IL-17 | Th17세포에서 분비, 만성 염증 및 조직 손상과 관련됨 |
💡 요약 팁: IL-1, 6, 17은 ‘염증 유도’, IL-2, 4는 ‘면역 반응 조절’, IL-10은 ‘항염증’ 중심
🔥 참고: TNF 억제제(예: 엔브렐, 휴미라)는 자가면역치료제의 핵심
인터페론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에 관여한다.
IFN-α, IFN-β (Type I) | 항바이러스 작용, NK세포 활성화, 세포내 바이러스 복제 억제 |
IFN-γ (Type II) | Th1 반응 유도, 대식세포 활성화, 세포성 면역 증진 |
🦠 인터페론은 코로나19, 간염, HPV 등 바이러스 치료에 응용되기도 한다.
면역세포의 생산, 분화, 재생을 돕는 사이토카인이다.
G-CSF (과립구 콜로니 자극 인자) | 백혈구(호중구) 생산 촉진 |
GM-CSF |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활성화 |
TGF-β (Transforming Growth Factor beta) | 조직 재생, 면역 억제, Treg 유도, 자가면역 억제에 기여 |
🌱 TGF-β는 회복과정에서 조직 재생에 중요하지만, 암 성장에도 관여할 수 있음
사이토카인은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고 복합적인 네트워크를 이룬다. 감염, 종양, 알레르기, 자가면역 등 다양한 상황에서 면역계의 균형을 잡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를 간단한 시나리오로 살펴보자.
현대의학에서 사이토카인은 단지 진단 지표를 넘어 **치료 표적(target)**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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