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일어나는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말한다. 스트레스 반응은 신경내분비계와 면역계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과 **교감신경계(SNS)**가 활성화되어 코티솔,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면역계는 이러한 스트레스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단기간(급성) 지속되는지, 아니면 장기간(만성) 지속되는지에 따라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다르다. 급성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일시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반면,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 억제와 염증 만성화를 초래할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는 신체가 ‘전투-도피(fight-or-flight)’ 반응을 보일 때 나타나는 단기간의 스트레스 상태다. 예를 들어 시험 직전의 긴장감, 짧은 시간의 신체적 긴급 상황 등이 있다.
이러한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계를 단기간 ‘각성’시켜 외부 침입자에 대한 방어능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적응 기전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만성 스트레스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직장 내 압박, 경제적 어려움, 만성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면역계는 다음과 같이 부정적 변화를 겪는다.
즉,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계의 ‘탈진’을 가져와 신체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자가면역 및 염증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의 일시적 면역 활성화 효과는 신체가 외부 위험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역설적으로 면역계 기능 저하와 만성염증을 통해 건강을 위협한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는 단순한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면역 건강 유지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스트레스의 유형과 지속 기간에 따른 면역계 영향을 인지하고, 적절한 개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면역의 관계를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균형 잡힌 스트레스 관리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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