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은 우리 몸 전반에 분포하는 작은 콩팥 모양의 조직으로, 면역세포들이 모여 병원체를 감지하고 방어하는 면역 시스템의 중추적 거점이다. 림프절은 림프관이라는 얇은 관을 따라 림프액과 함께 흐르며, 체내 이물질이나 미생물이 림프절 내에서 걸러지고 파괴된다.
림프절 내부에는 주로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밀집해 있어 침입한 병원체를 탐지하고, 면역 반응을 지휘한다. 특히 B세포는 림프절 내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아 감염에 맞서는 효과적인 방어막을 구축한다.
감기에 걸리면 목이나 귀 밑 림프절이 붓는 현상을 흔히 경험한다. 이는 면역세포가 병원체에 반응해 활성화되면서 림프절 내부에서 면역세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림프절 부종은 면역 시스템이 활발히 작동 중이라는 신호로, 대부분 감염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대부분 림프절 부종은 감기나 경미한 감염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하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해당한다:
이 경우 림프절 종양, 림프종, 결핵성 림프절염 등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가 요구된다.
림프절은 국소 감염 부위에서 일어나는 면역 반응뿐 아니라, 전신 면역 반응 조절에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 림프절 내 면역세포들은 감염 부위에서 올라온 항원을 분석하고, 적절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거나 기억세포를 생성해 미래 감염에 대비한다.
또한 림프절은 면역관문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여 자가면역 질환이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이처럼 림프절은 면역계의 중추 신호 허브로서 감염과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최전선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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