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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IBD)과 면역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 자가면역에 가까운 만성 장질환의 면역학적 이해 —

의학

by nonose918 2025. 6. 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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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증성 장질환(IBD)이란 무엇인가?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관의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군으로,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 크론병(Crohn’s Disease)
  •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두 질환 모두 복통, 설사, 체중 감소, 혈변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염증의 위치와 깊이, 면역반응 양상, 합병증 양상 등에 있어 서로 다른 면역학적 특성을 보인다.

염증성 장질환은 단순한 소화기 질환이 아니다. 선천면역과 적응면역의 복합적인 오작동이 중심에 있으며, 장내 미생물총과의 상호작용, 유전적 소인,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2.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병태생리학적 차이

항목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염증 범위 입부터 항문까지 어디든 발생 가능 대장과 직장에 국한
병변 분포 건너뛰는 형태(Skip lesions) 연속적(continuous)
염증 깊이 전층(transmural) 염증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
합병증 누공, 협착, 장천공 등 중증 출혈, 독성 거대결장
면역반응 양상 Th1/Th17 우세 반응 Th2 유사 반응 (특히 IL-13 관련)
 

염증성 장질환(IBD)과 면역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차이— 자가면역에 가까운 만성 장질환의 면역학적 이해 —

3. 면역학적으로 바라본 IBD의 기전

🔹 장내 미생물과 면역계의 오작동

장 점막은 외부환경(음식, 미생물)과 직접 접촉하는 면역의 최전선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면역계는 장내 세균과 조화롭게 공존하지만, IBD 환자에서는 장내 상재균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반응이 나타난다.

  • 장 점막 장벽 파괴
    장 점막이 손상되면 병원성 미생물 혹은 무해한 상재균이 장벽을 뚫고 침입. 이때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염증 유발.
  • T세포 분극의 이상
    크론병에서는 Th1/Th17 면역반응이 우세하며, IFN-γ, IL-17, IL-23 등의 사이토카인이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Th2 유사 면역반응이 활성화되어 IL-5, IL-13 중심의 면역 패턴이 나타난다.
  • 자가항원 반응 가능성
    일부 연구에서는 자가면역성을 시사하는 자가항체가 IBD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T세포의 면역관용 실패가 주요 요인으로 제시된다.

4. 유전과 환경: IBD의 다면적 원인

📌 유전적 요인

  • NOD2, ATG16L1, IL23R 유전자 변이가 크론병과 관련 있음
  • 궤양성 대장염은 HLA-DRB1 유전자 변이와 연관

📌 환경적 요인

  • 서구식 식단(고지방, 가공식품)
  • 항생제의 잦은 사용
  • 흡연(크론병에서는 악화 요인,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역시 면역 균형을 깨뜨릴 수 있음

5. IBD 치료의 면역학적 접근

💊 1. 면역억제제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급성 염증 억제
  • 아자티오프린(AZA), 메토트렉세이트(MTX): T세포 억제

💉 2. 생물학적 제제

  • 항-TNFα 항체 (Infliximab, Adalimumab): TNF-α 억제를 통해 염증 차단
  • IL-12/IL-23 억제제 (Ustekinumab): Th1/Th17 면역 축 억제
  • Integrin 억제제 (Vedolizumab): 림프구가 장 점막에 접근하는 경로 차단

🌱 3. 장내 미생물 조절 치료

  •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 FMT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분변이식치료)
  • 식이요법(SCD, 저FODMAP 등)도 면역계 안정화에 도움

6. 합병증과 면역계 연관성

  • 눈, 피부, 관절 등의 자가면역 합병증: 면역계 전신 과활성화로 인해 장 이외 부위에도 염증 유발 (예: 포도막염, 결절홍반, 강직성 척추염)
  • 장암 위험 증가: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 돌연변이와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짐

✅ 결론 요약

  •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성 장질환(IBD)의 두 축으로, 면역계의 복합적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 면역세포의 비정상적 활성화, 장내 미생물과의 불균형,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질병이 발생한다.
  • 치료는 단순한 염증 억제가 아닌, 면역 반응의 재조절장내 환경 복원을 목표로 한다.
  • 미래 치료는 정밀 면역학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전략,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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